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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기록하고도 주가 하락…왜?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4.04 04:28
수정2023.04.04 10:29

테슬라가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인도량을 새로 쓰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가격 할인 전략으로 인한 마진율 하락과 생산·판매 격차 부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42만2천875대의 차량을 인도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 늘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4% 증가했습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3만2천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분기 인도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테슬라가 가격 '치킨게임'에 나선 것을 감안할 때 마진 하락으로 인한 수익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판매된 차량 구성을 보면 프리미엄 모델의 수가 줄어든 반면, 대대적인 가격할인에 나섰던 모델3와 모델Y가 인도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1분기 인도 수치 다음 마진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는 가격 인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가는 올해 1분기 총 마진이 지난해 29%에서 감소한 20%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지난 실적 발표 당시 투자자들이 총마진 20% 이상을 기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생산과 인도량의 차이에도 주목했습니다. 

같은 기간 44만808대의 차량을 생산했는데, 출하량과 격차가 1만7천933대로 예상보다 컸습니다.

특히 대리점 없이 직판 구조를 가지고 있는 테슬라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산운용사 제프리스의 필립 후슈와 애널리스트는 "납품 초과 생산이 지속될 경우 가격 탄력성과 수요 약화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우려의 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간 3일 장중 6%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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