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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또 '반도체 탓만'…삼성전자 '어닝쇼크'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4.03 17:45
수정2023.04.03 18:24

[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이 흔들린 지 벌써 6개월입니다.

부진이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믿는 구석'이었던 반도체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초라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수출 부진 장기화와 무역적자의 가장 큰 이유로 또다시 반도체 부진을 언급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고,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우리의 수출 여건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추경호 총리가 지난 달 반도체 반등없이는 수출 회복이 어렵다고 한 지 한 달 만에 비슷한 발언이 또 나온 셈입니다.

지난 달 수출액은 약 55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3.6% 줄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에서 8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반도체가 부진한 탓이 큽니다.

지난 달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4.5% 급감한 8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리막입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약 95% 급감해 7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약 4조 원의 영업 적자를 거둘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요가 위축이 되니까 (재고가 쌓이고) 반도체 가격도 내려가고…(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2분기는 좀 넘어서 여름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어서 반도체 경기도 그때 회복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달 말 확정 실적을 발표할 때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지난해 4분기 1조 7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약 4조 원으로 적자 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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