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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다시 오르나…OPEC+, 추가 감산 예고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4.03 17:45
수정2023.04.03 18:13

[앵커] 

지난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한 OPEC 플러스 소속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생산을 줄이니 가격은 오를 텐데, 시장에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국내 기름값도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 회원국들이 다음 달부터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합의한 데 이어 원유 생산량을 더 줄이겠다는 겁니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에 50만 배럴, 이라크는 21만 배럴, 아랍에미리트는 14만 배럴 생산량을 줄입니다. 

러시아는 당초 6월까지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걸 연말까지 연장합니다. 

월가에서는 추가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소 10달러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발표 이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장중 한때 8%까지 급등해 배럴당 81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국내 기름값이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 실장: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은 국제유가와 대략 2주에서 3주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데요. 지금과 같은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우리 주유소 가격도 2주, 3주 후에는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국 주유소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521.8원으로 19주 연속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도 2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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