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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천조 시대…규제 풀어도 가계대출 4.6조↓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4.03 17:45
수정2023.04.03 18:24

[앵커]

코로나19 이후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 이들의 대출 규모가 1천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이자부담이 가중되면서 올해 들어서도 가계대출 감소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크게 불었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들이 받은 대출 규모는 모두 1천19조8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에 처음 1천조원을 돌파한 뒤, 2분기 연속 1천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금리 인상 속에 대출 이자 부담도 커졌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출 금리가 0.25%p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은 60만원가량 증가하는데, 최근 1년반 사이 기준금리가 3%p 올랐기 때문에 최소한 724만원이 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은 감소는 지난달에도 이어졌죠?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7천66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보다 4조6천억원가량 줄며, 15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신용대출이 2조5천억원가량 줄어 15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됐고, 주담대 역시 1조5천억원가량 줄었습니다.

정부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다주택자의 강남3구 등 규제지역 내 주담대를 일부 허용하는 등 대출 규제를 대폭 풀어줬는데요.

하지만 주담대 감소폭은 5천억원 규모였던 2월보다 더 커져 효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총수신 잔액도 1천871조5천370억원으로, 한달만에 13조원가량 감소했습니다.

특히 정기예금이 10조원 넘게 빠졌는데, 예금금리 하락세 속에 SVB 파산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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