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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취소된 '전기료' 회의…이대로면 채권 발행한도 초과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4.03 11:15
수정2023.04.03 11:57

[앵커]

지난달 말일까지 공개돼야 했던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가 미뤄졌죠.

국민 물가 부담과 공기업 적자, 양쪽 모두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신성우 기자,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죠?

[기자]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를 미룬 데 이어 어제(2일)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에너지 공기업 긴급 경영상황 점검회의'를 회의 시작 약 1시간 앞두고 취소했습니다.

요금 조정이 지연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한전의 재무 부담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였는데요.

산업부는 "종합적인 점검 등에 시간이 소요돼 회의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부는 오늘(3일) 오후 예정됐던 요금 인상 관련 민간위원 간담회도 취소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반대로 전기 요금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렇게 요금 인상이 지연될수록 한전의 재무부담, 얼마나 더 커지는 겁니까?

[기자]

산업부는 한전채 발행 규모를 더욱 늘릴 수밖에 없어 재무 부담과 채권시장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한전은 전력을 사 오는 비용 대비 판매 시 킬로와트시당 약 15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전력구입 시 회사채를 발행해 대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올해도 한전의 적자가 5조 원 이상 발생할 경우 내년부터 한전의 회사채 발행 한도가 초과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요.

"더 이상의 회사채 발행이 안돼 전력을 구입할 수 없고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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