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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추첨제…2030도 강남3구·용산 도전?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4.03 11:15
수정2023.04.03 14:57

[앵커]

거래량과 금리 등 여러 방향의 지표가 등장해 혼란스러운 모습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던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급매물 매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형준 기자 연결해 보죠.

2030세대 아파트 매입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을 보면,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3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6%까지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2030 매입 비중은 지난 2월 34.7%로 올라서며 1월 30.8%보다도 4%포인트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청년층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며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특히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이 80%까지 허용됐습니다.

또 생애최초·신혼 디딤돌 구입자금대출 한도도 각각 2억 5천만 원에서 3억 원, 2억 7천만 원에서 4억 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까지 연 4%대의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도 올해 한 시적으로 신설되면서 대출 문턱이 낮아진 효과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2030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규제 완화도 이뤄졌죠?

[기자]

이달부터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도 전용 85㎡ 이하 청약 물량에 대해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습니다.

올해 강남 3구에서 분양이 예정된 곳은 총 10개 단지, 1만 1,720가구 가운데,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은 2,478가구입니다.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분양가가 다른 곳에 비해 비싸지만, 규제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주변 단지 시세 대비 5억 원 가량 낮은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분양가가 시세에 비해 저렴하지만 여전히 20억 원을 웃도는 높은 강남 3구 집값과 실거주 요건을 감안하면 당첨이 되더라도 20~30대가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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