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검찰, UBS-CS 인수합병 수사 착수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4.03 04:04
수정2023.04.03 08:03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법무부는 성명에서 연방 검찰이 UBS의 CS 인수합병 과정에서 법에 저촉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 투자은행이던 CS는 잇단 투자 실패와 고객 이탈 등으로 인해 경영 위기에 휩싸였다가 지난달 19일 UBS에 인수됐습니다.
인수 계약은 정부가 1천90억 스위스프랑(약154조3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UBS가 인수한 자산에서 발생할 잠재적 손실 가운데 90억 스위스프랑(약12조7천억원)에 대해 보증을 서기로 하면서 급물살을 타며 성사됐습니다.
스위스 연방검찰은 수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분석해야 할 수많은 측면이 있다'는 언급에 비춰 볼 때 인수 전 CS의 재무 부실화 과정부터 따지고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최근 CS의 파산 위기설이 나오기까지 금융당국의 감독 활동이 적절하게 수행됐는지, 정부가 유동성 지원과 잠재적 손실 보증 등을 위해 대규모 재정지원을 하면서까지 CS가 UBS에 인수되도록 결정한 과정에서 면밀한 검토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 등을 따져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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