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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꿈은 트위터 '디지털 은행'…"기업가치 10배 키운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4.03 03:52
수정2023.04.03 08:03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디지털 은행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트위터의 미래 비전을 담은 '트위터2.0'을 설명하면서 향후 회사 가치를 2천500억 달러(약327조5천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대표 은행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트위터가 단순 소셜미디어로 멈추지 않고, 이용자들의 금융 생활 중심에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하며 암호화 다이렉트메시지(DM), 장문 트윗, 송금, 결제 기능 도입 등을 담은 장기 계획을 내놓았는데, 그중에서도 금융을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트위터에 모든 것을 담아내는 '슈퍼 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매우 더디기는 하지만 금융기관으로 변신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재무부에 신청서를 제출해 지급결제 대행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떼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이 기업가치가 폭등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시장의 이목을 끌기 위한 머스크의 단골 전략 가운데 하나여서, 그가 실제 디지털 은행에 뜻이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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