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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 결국 퇴출…투자자들 '날벼락'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3.31 17:40
수정2023.03.31 18:31

[앵커]

위믹스와 함께 대표적인 '김치코인'으로 불려 온 다날의 가상자산 '페이코인'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퇴출됩니다.

우려했던 실명계좌 확보 실패가 결국 화근이 됐는데요.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 결국 페이코인의 상장폐지가 결정됐군요?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가 다날의 결제형 가상화폐인 페이코인에 대한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비트를 필두로 빗썸, 코인원 등이 오늘(31일) 오후 공지문을 올리고 페이코인 상장폐지를 공식 발표했는데요.

유의종목 지정 기간 만료일까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받지 못하고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도 완료하지 못해 상폐를 최종 결정했다는 게 이들 거래소 측 설명입니다.

원화로 코인을 사고파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자산 사업자는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는 게 필수인데요.

페이코인 측이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국 발목이 잡힌 겁니다.

상장폐지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코인 가격은 50% 넘게 폭락했는데요.

다음 달 14일부터 이들 거래소에서 페이코인 거래가 종료되는 만큼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앵커]

투자자들 피해가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상장폐지가 확정된 이상 페이코인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열흘 정도 거래 기간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반등은커녕 추가로 얼마나 더 하락할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위믹스의 경우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가 재상장을 결정했지만 페이코인은 기사회생하기 어렵단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라 충격파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코인 측은 "투자자 보호와 함께 거래가 원상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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