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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 인상 또 연기…한전 적자 '비상'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3.31 17:40
수정2023.03.31 18:30

[앵커] 

당장 내일부터 적용될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 인상 발표가 잠정 보류됐습니다. 

당정이 요금인상을 합의한 상황이었지만, 막판 변수가 작용했습니다. 

먼저,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정은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요금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한전 이자 부담이 하루 38억 원 이상, 가스 공사는 매일 13억 원 이상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인상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했고….]

다만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국민 부담을 우려한 당정이 인상 폭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당정협의회를 통해 우리 에너지 시장이 당면한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기·가스요금 조정 방안이 조속히 도출되도록 기대합니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은 지난 21일 발표가 계획돼 있었으나 한 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오늘까지 인상 여부, 폭이 최종 결정돼야 했는데 한 차례 더 미뤄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2분기 요금 인상 발표 전까지는 1분기 전기요금이 적용됩니다. 

산업부는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짓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는데, 이미 두 차례 보류한 만큼 요금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이번에 전기요금을 소폭 올리거나 아예 올리지 않는다면 오는 3분기와 4분기 요금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집니다.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는 여름을 앞두고 요금이 크게 뛴다면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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