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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뚝' 예금은 '뚝뚝'…예대차 더 벌어져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3.31 17:40
수정2023.03.31 18:30

[앵커] 

지난달 은행들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석달 연속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됐습니다.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32%로 전달대비 0.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가 5개월 만에 6%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표금리 하락과 은행들이 가산금리 등을 조정한 결과입니다. 

예금금리 하락폭은 더 컸습니다. 

은행간 수신경쟁 완화와 시장금리 하락 때문입니다. 

1월 3.83%에서 지난달 3.54%로 0.29%포인트 떨어졌는데 대출금리 낙폭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두달 연속 확대됐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달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권이 시장 금리와는 별개로 자발적인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3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4대 은행들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현장 방문에 맞춰 줄줄이 대출금리를 내렸습니다. 

이들 은행들의 이자부담 경감 규모만 최소 6천억원에 달합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 교수: (은행) 수익이 너무 많다라고 생각하는, 이자장사를 했다라는 의견이 있으니까 반영을 안 할 수도 없고, 은행이라는 게 결국은 금융당국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는데라 눈치보기를 할 수밖에….]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인하 압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도 내리지만 이자 마진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예금금리 인하폭을 더 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금리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도 예금금리의 추가 하락을 예고합니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고 있지만 예금자들의 몫도 그 이상으로 줄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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