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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가오도 없다…흔들리는 위상에 금융위 이탈 '러시'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3.31 11:10
수정2023.03.31 12:15

[앵커]

최근 들어 금융위원회에서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공무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이같은 탈출 러시를 놓고 '금융위의 흔들리는 위상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또 한 명의 금융위 현직 과장이 옮겼다고요?

[기자]

금융위원회 소속 금융정보분석원, FIU 과장이 삼성생명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해당 과장은 FIU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관리와 감독, 제도개선, 자금세탁방지 등 가상자산과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해당 부서는 지난 2021년 9월에 신설된 곳으로 올해 9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기도 한데요.

이 부서의 초대 과장입니다.

앞서 금융위 에이스로 통하던 부이사관이 지난해 말 보험사 전무로, 올 초에는 사무관이 가상자산 거래소로 옮긴 바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현재까지 대략 5, 6명의 유능한 금융위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으로 줄줄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젊고 촉망받던 금융위 젊은 공무원들이 자리를 옮기는 건가요?

[기자]

우선, 국장 이상으로 승진을 하게 되면 업무 연관성으로 이직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과장이나 사무관 시절에 두둑한 보수를 챙길 수 있는 민간기업으로 이직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최근 현 정부 실세 금융감독원장의 활발한 활동으로 금융정책 주무 부서인 금융위 위상이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는 평가까지 받으면서 사기하락도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이런 잇따른 금융위 공무원들의 민간으로의 탈출 러시에 금융 규제 대응이 어려워지거나 업무 연속성이 끊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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