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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부 '혈압약'서 발암우려 물질 초과 검출…"회수"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3.31 11:10
수정2023.03.31 18:41

식약처가 국내 특정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 원료에 발암우려 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전수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실제 일부 제약사 혈압약에선 기준치를 초과한 불순물이 검출돼 처방 중단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발암 우려 물질이 나왔다는 혈압약이 뭔가요? 
국내 초기 혈압약으로 불리는 '아테놀올' 성분의 혈압약입니다. 
 

신풍제약은 지난 9일 '신풍아테놀올정' 혈압약의 처방 중단요청을 거래 병원들에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급받고 있는 원료에서 불순물이 검출돼 판매중단, 제품 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원료는 특정 인도업체가 만든 것으로, 여기에서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사민류' 불순물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겁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해당 불순물이 1일 허용 가능 기준치인 26.5나노그램을 초과해서 검출됐다"고 했습니다. 

문제의 인도산, 비인도산 원료를 포함해, 국내서 팔리는 전체 아테놀올 성분 혈압약은 50여개 품목입니다. 

혈압약에 문제의 인도산 원료를 쓴 제약사가 신풍제약 말고도 더 있나요? 
해당 인도산 원료를 쓴 제약사는 여러 곳이고, 그중 신풍제약처럼 기준치를 초과한 곳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건은 식약처가 아테놀올 성분 혈압약의 인도산 원료에 니트로사민류 불순물이 들어갔다는 정보를 입수해, 관련 제약사들을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건데요.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원료를 쓰는 국내 제약사 모두에 자체 검사를 지시했다"며 "기준치 초과 검출된 곳은 자발적 회수를 지시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식약처는 제출받은 자료들을 현재 검토 중으로, 조속히 아테놀올 성분 혈압약에 대한, 공식적인 조치 내용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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