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난방비 폭탄에 놀랐나?…전기·가스요금 인상 잠정 보류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3.31 11:10
수정2023.03.31 12:50

[앵커]

내일(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 인상 발표가 잠정 보류됐습니다.

국민 물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 막판 조율에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완진 기자, 오늘(31일) 당정 협의에서 전기와 가스요금을 얼마나 올릴지가 나올 예정이었는데, 왜 또 미뤄진 겁니까?

[기자]

물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 얼마나 올릴지를 놓고 막판 접점을 못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적자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면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는 형성했는데요.

앞서 여당이 국민 물가 부담을 너무 무겁지 않게 하는 선에서 올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약 13원 올렸던 1분기보다 작게, 한 자릿수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도 했습니다.

또 한전 눈덩이 적자의 근본 원인이었던 액화천연가스, 유연탄 등 가격이 최근 내려가는 추세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기요금뿐 아니라 가스요금은 1분기에 내버려 뒀던 만큼 더더욱 안 올릴 수 없는 상황인데, 동결 여지도 있는 겁니까?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정 회의에서 요금을 올릴 경우 국민 부담이 커지는 현실에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2분기에 동결이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또 2분기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난방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요금을 올렸을 때 상대적으로 반발이 덜해 늦게라도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역시 물가 부담을 의식해 크게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완진다른기사
조건달린 상여도 통상임금…"추가 인건비 7조"
마이크론 우울 전망에 K-메모리 먹구름…中 첨단 D램 공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