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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KT 사외이사 3인방 동반 사퇴…주주·노조 '뿔'났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3.31 11:10
수정2023.03.31 11:55

[앵커] 

차기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홍역을 앓고 있는 KT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늘(31일) 오전 열렸습니다. 

주총 직전 재선임에 도전했던 사외이사 세 명이 동반 사퇴하면서 KT의 혼란은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경영상 혼란을 반영하듯 주주총회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주총이 열렸던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민후 기자, 주총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주총장 입구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었고, 경찰 인력들도 배치됐습니다. 

KT가 차기 대표 선임을 두고 주주와 노조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총은 오전 9시 50분쯤 끝이 났고, 약 200명의 주주들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당초 오늘 KT 주총에서는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사외이사 재선임 건이 논의될 예정이었습니다. 

주총 직전 이들이 동반 사퇴하면서 재선임 안건은 폐기됐습니다. 

이로써 KT는 대표이사뿐 아니라 이사회 존립 자체가 흔들리게 됐습니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등 안건은 모두 가결됐습니다. 

[앵커] 

주총 진행 과정은 어땠습니까? 

[기자] 

KT 새노조는 주총장에서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인 비상경영체제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이제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주주는 "비상경영 체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궁금하다"며 "KT에 외압이나 외풍이 다시는 없도록 모범적인 정관 변경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은 "조속히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KT연구개발센터에서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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