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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임금교섭 '역공'…노조는 '반발', 왜?

SBS Biz 강산
입력2023.03.31 11:10
수정2023.03.31 18:38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이 난항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직원 수당제도 개편을 추진합니다. 직원 시급을 12.5% 올리고 고정시간외 수당 체계를 손보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노조는 "조삼모사식 개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강산 기자, 사실상 삼성전자가 임급협상에 '승부수'를 던졌군요? 
삼성전자는 지난주 노사협의회에서 "귀성 여비를 전환급으로 산입해서 임직원 시급을 12.5%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함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의 임금 교섭에도 이 같은 내용을 알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시급 12.5% 인상과 함께 고정시간 외 수당 20시간 기준도 17.7시간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정 시간외수당은 시간 외로 근무를 하든 안 하든 월 20시간의 수당을 지급하고 20시간이 넘어가면 추가로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즉 시급은 올리되 기본으로 제공하는 초과수당 일수는 줄이겠다는 겁니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개편안은 이르면 올 상반기 시행될 예정으로, 기본급과 연동되는 성과급과 퇴직금 등 대다수 직원 임금이 소폭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이번 사측 제시안에 반발하고 있다는데, 이유가 뭡니까? 

시급 인상과 동시에 진행되는 수당 시간 기준이 20시간에서 17.7시간으로 축소되는 부분 때문인데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특근과 야근을 하지 않는 직원은 결과적으로 시급 인상으로 인한 급여 변동이 전혀 없다"며 사실상 '조삼모사' 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시급 인상과 함께 진행된 고정시간외 '수당' 시간을 줄이지 말거나, 월 20시간에서 17.7시간을 뺀 나머지 2.3시간을 기본급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시급 인상, 수당 문제와 별도로 노사는 올해 직원들의 기본급 인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사측은 올해 기본급 2% 인상을, 노조는 총 10% 인상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시간외 수당' 문제로 양측의 갈등 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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