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머스크, 美 FTC 위원장 면담 요청했다 '퇴짜'…FTC "법적 의무부터 다하라"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3.31 07:32
수정2023.03.31 08:5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면담을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해 말 리나 칸 FTC 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TC는 지난해부터 개인정보보호 및 데이터 관리 관행 등을 포함해 트위터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이번 조사는 머스크가 인수한 뒤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트위터가 이용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자원을 충분히 가졌는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NYT는 FTC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업 CEO가 규제기관의 위원장이나 위원들과 면담을 시도하는 것은 흔치 않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FTC 고위직과의 만남은 해당 기업이 FTC의 요청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확신시키기를 원할 때 성사된다고 NYT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트위터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FTC의 관련 자료 제출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고, 머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칸 위원장은 이에 머스크 요청을 받은 후 트위터 조사팀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 1월 만남을 거부하는 서한을 보냈는 데 그는 서한에서 "트위터는 머스크를 포함해 증인들의 증언을 지연시키면서 FTC에 관련 서류를 제공하는 데에도 시간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요청받은 정보를 FTC에 제공하는 법적 의무를 우선순위에 둘 것을 권고한다"며 "트위터가 FTC의 요청을 모두 수락하면 기꺼이 머스크와 미팅 일정을 잡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거절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종윤다른기사
中당국 중룽 회계장부 조사…'그림자 금융' 위기 본격 대응 신호
中 8월 제조업 PMI 49.7…5개월 연속 경기수축 국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