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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라 서러운데 대출금리도 비싸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3.30 17:40
수정2023.03.30 19:20

[앵커] 

악성 미분양 우려 속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곳은 있습니다. 

분양 시장에 양극화 분위기가 짙어지는 건데, 중도금 대출 금리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만2천세대가 들어서는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입니다. 

오는 6월 첫번째 중도금 납부가 시작됩니다. 

6개 은행이 대출 기관으로 참여한 가운데 중도금 대출 금리가 5% 아래로 정해졌습니다. 

사업성이나 입지 등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쳐지는 다른 단지들과 비교하면 금리가 낮았습니다. 

여기는 인천 부평역 근처 일대를 재개발해 아파트 단지를 세우는 공사 현장입니다. 

중도금 대출 금리가 7%에 가까운데, 서울 인기 지역 일부 단지와 비교하면 2%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납니다. 

금리가 워낙 오른 이유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지역이다 보니, 집단대출 의향을 내비친 은행들이 적었습니다. 

[정 모 씨 / 부평 2구역 조합원: 우리는 (금리가) 너무 센데 해도 해도 너무 높다 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다른 은행 선정을 알아본다 해도 지금보다 낮지 않으니까, 중도금 날짜는 정해져 있는데 은행 측에서는 (인상) 요구를 하고….]

중도금 대출 금리는 매달 나오는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는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선 가산금리만 연 4%대인 경우도 흔합니다.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분양시장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지는 현상이고요. 지금 같은 경우는 금융권 입장에서도 분양이 잘 되는 데는 담보력이 높다고 보고, 분양성이 없는 데는 담보력이 낮아지니까 금리가 높아지는….]

중도금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 수요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대출금 연체가 발생할 수 있는데, 부동산과 금융시장 전체로 위험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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