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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낙폭 줄긴 했는데…'악성' 미분양 1만호 눈앞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3.30 17:40
수정2023.03.30 18:42

[앵커]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3주 연속 줄었습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한나 기자, 아파트값 낙폭이 이번주에도 줄었다고요? 

[기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은 3주, 서울은 7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습니다. 

전국은 전주 대비 0.19% 하락해 지난주 -0.22%보다 하락폭을 줄였고, 서울은 0.13% 떨어져 지난주 -0.15%보다 하락폭이 감소했습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리고 기존 매물을 거둔 영향으로 해석되는데요.

여기에 개발 호재로 상승 전환하는 지역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발표 이후 용인 처인구가 0.43% 올랐고 세종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0.09%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팔려는 쪽과 달리 매수자들은 생각이 좀 다른 걸로 보이는데요.

아파트 미분양은 더 늘었죠? 

[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7만 5천438호입니다. 

지난 1월에 7만 5천359호로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다시 경신했는데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지난달 8천554호로 지난 2021년 7월 8천558호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는데요, 호가가 소비자들의 희망가보다 높다 보니 매수자들이 인하를 기대하며 버티는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대구의 후분양 단지에서 700호가량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준공 후 미분양 증가 폭이 커졌는데요.

대구는 이번주 아파트값도 0.3% 떨어지면서 시도별 최대 낙폭을 기록해 부동산 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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