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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월급 올랐는데"…아빠 월급봉투는 얇아졌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3.30 14:01
수정2023.03.30 14:32

지난 1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고물가 상황이 겹치면서 실질임금은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469만4천원으로 작년 동월(472만2천원) 대비 2만8천원(0.6%) 하락했습니다.

상용근로자 임금을 놓고 보면 정액급여는 348만2천원으로 13만1천원(3.9%), 초과급여는 20만5천원으로 4천원(2.1%) 올랐지만, 특별급여는 132만원으로 14만8천원(10.1%) 감소했습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는 382만2천원에서 386만9천원으로 4만6천원(1.2%) 상승했지만, '300인 이상'에서는 924만8천원에서 876만9천원으로 47만9천원(5.2%)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임금도 426만3천원으로 5.5% 낮아졌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명목임금 자체가 0.6%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이 5.2%로 나타나면서 실질임금이 감소했다"라며 "여기에는 특별급여 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월은 물가상승률이 4.8%로 나타나면서 소폭 축소된 측면이 있지만 공공요금 상승 등을 감안하면 (실질임금 감소는) 계속 모니터링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이어진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는 1천901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1천857만명) 대비 44만4천명(2.4%)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꾸준히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9만1천명(8.6%)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6천명(4.0%), 제조업이 5만9천명(1.6%) 늘었습니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3천명(0.4%) 감소했습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천595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8만1천명(1.8%)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작년보다 18만8천명 증가한 198만4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급여 없이 판매수수료만 받거나 업무를 배우고자 급여 없이 일하는 이 등을 가리키는 '기타 종사자'는 같은 기간 2만5천명(2.3%) 감소했습니다.

사업체 규모별 종사자는 '300인 미만'이 1천578만8천명으로 작년보다 36만8천명(2.4%) 늘었습니다. '300인 이상'도 7만6천명(2.4%) 증가해 322만6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입직자는 92만7천명으로 작년보다 6만8천명(7.9%)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이직자도 8만8천명(11.0%) 증가해 89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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