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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낄수만 있다면…모르는 사람이랑도 같이 장 본다 [머니줍줍]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3.30 07:45
수정2023.03.30 09:55

[앵커]

우리나라 세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라고 합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포장 제품을 사거나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분들 많이 늘었을 텐데, 아무래도 조금씩 파는 건 가격이 비싸기 마련인데요.

최근 들어 고물가에 대용량 제품을 여러 사람들과 '공구'해서 저렴하게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식자재마트입니다.

이곳은 자영업자들이 식재료를 대용량으로 싸게 구입하기 위해 주로 찾는 곳이지만, 장을 보는 주부들과 20~30대 젊은 고객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김호준 / 서울 관악구 : 혼자 자취를 하다 보니까 집에서 필요한 것들이 있고, 마트에서 하나씩 하나씩 사면 나름대로 금액적인 부담감이 있다 보니까, 같이 주변에 사는 사람이 있으면 과일이라든가 고기라든가 음료라든가 대량 구매를 해서 나눠서 이렇게 비용을 (줄이죠.)]

온라인에서도 대용량 제품을 구입해 소분해서 쓰거나 다른 사람들과 나눠 구입하는 공동구매 일명 '공구'가 고물가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에서 대용량 제품을 찾는 20대가 지난해보다 21% 늘었고, 김치나 냉동식품의 경우 대용량 제품이 200% 넘는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대용량으로 파는 제품을 동네 사람들과 '같이 사는' 동네 커뮤니티 앱 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함께 모이면 식자재가 저렴해지는 것처럼, 사람이 모이면 모일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 서비스들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결합하면 통신비가 저렴해지고,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모이면 OTT 서비스나 음악 재생 서비스 이용 가격이 할인되기도 합니다.

항공권 마일리지도 할머니, 며느리 것까지 끌어다가 공유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대가 젊은 세대인데, 젊은 세대는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하는 걸 굉장히 잘하는데, 결합하고 함께 공유하고 공구하는 것들이 귀찮더라도 일단 무조건 절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외식비와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통신비 지출도 부담스러워져, 최저가에 장을 보고 서비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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