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D램 가격 날개 없는 추락…열쇠는 챗GPT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3.30 05:36
수정2023.03.30 07:58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극심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절벽에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에도 두 자릿수 하락이 예상되면서 상당 기간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챗GPT 등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으로, D램 가격이 바닥을 찍고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희망적 전망도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 역대 최악의 수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보릿고개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죠?

그렇습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이 지난해 4분기 대비 20% 하락했는데요.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 공급업체들이 D램 생산량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재고가 많이 쌓여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업계는 공급과잉을 겪고 있고 전례 없는 침체에 부채가 급증하며 메모리반도체의 혹독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심해졌죠?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20년 만에 사상 최대의 분기 손실을 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2% 감소했고, 순손실을 3조 원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실적을 먼저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업황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꼽힙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어제(29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보고서는 "글로벌 메모리칩 산업이 전례 없는 침체를 겪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올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수준의 부채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잖아요?

마이크론은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추가 감산과 감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상당 기간 적자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내부 전망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할 것으로 봤는데요.

하락률은 10~15%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D램 가격이 결국 바닥을 쳤기 때문에 하반기엔 반등할 일만 남았다는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네, 마이크론 CEO도 "수개월 내에 수요와 공급 균형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수익은 곤두박질쳤지만 회복 기대감에 오히려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고요.

특히 챗GPT 등 인공지능(AI)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데에 높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서버 운영을 위해 막대한 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최근 디즈니, MS에 이어 메타까지 미래성장동력인 '메타버스'를 집어던지고 인공지능(AI)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생성형AI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만큼 메모리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호황은 2025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200억 미만 코스닥업체 퇴출…최대 220곳 상폐
한앤컴퍼니, SK해운 원유운반선 10척 팬오션에 1조원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