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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 국내 최초 구독모델 적용…선택 확대 VS 요금 부담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3.29 17:45
수정2023.03.29 18:35

[앵커]

기아가 대형 전기차 EV9의 세부 사양을 오늘(29일) 공개했는데 국산 차 브랜드 중엔 처음으로 구독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차를 산 뒤에 특정 기능을 추가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건데 소비자 선택권 확대일까요, 아니면 돈을 더 받기 위한 꼼수 일까요?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의 전기 SUV EV9입니다.

핸들을 놓아도 시속 80km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등 사양이 공개됐습니다.

국산 차 처음으로 구독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직각과 평행, 사선으로 자동 주차할 수 있는 기능과 전면부 그릴의 LED 패턴을 바꿀 수 있는 기능, 그리고 영상과 음악 감상 등입니다.

구독 서비스는 자동차 회사 입장에선 추가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BMW가 이미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서스펜션 조절(59만 원)과 원격 시동(53만 원), 지도 업데이트(1년마다 10만 9천 원) 등을 하려면 따로 돈을 더 내야 합니다.

미국에선 테슬라가 월 199달러를 내면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해줍니다.

하지만 이미 자동차에 장착된 기능과 부품에 대해 자동차 회사가 사용을 막은 후 돈을 더 내야 풀어준다는 게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이미 차량에 장착된 옵션이나 또는 안전 관련 어떤 부가 장치들에 대해서 '구독 서비스를 시행한다'라고 하면 소비자들은 상당히 많이 반발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BMW는 열선 핸들과 열선 시트 등 이미 장착된 기능을 구독 서비스로 내놓으려다가 반발이 커지자 "홈페이지 오류였다"며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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