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산은 고위 간부의 '갑질' 파문…"거래처서 받아와라"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3.29 17:45
수정2023.03.29 18:23

[앵커]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산업은행에서 한 고위 간부가 거래처에 화분을 요구하는 '갑질'을 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간부는 지점별로 받아야 할 화분의 개수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대표이사 명의로 받아달라는 점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어떤 일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이메일로 뭐라고 했길래 갑질 얘기까지 나오는 겁니까? 

[기자] 

산업은행의 고위 임원 A 씨는 부산지점에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최근 개소했는데, 화공약품 냄새로 근무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지점장들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하니, 각 지점 거래처에 화분과 난을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중견기업 회장이나 대표이사 명의면 좋겠다며, 수요일까지 보내달라고 구체적인 도착 시점까지 못박았습니다. 

그리고는 각 지점별로 화분과 난 개수를 할당하기도 하고, 이미 화분과 난을 보낸 기업 명단을 열거하기도 했습니다. 

산은의 거래처라면 산은에서 대출을 받은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요청으로 인식되진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기자] 

산은 직원들이 산은 내부 윤리준법부에 신고하고 인사부에도 감찰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산은은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인사와 관련한 문제인 만큼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청탁금지법은 물론, 산은 임직원 행동강령에도 위배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게 될 전망입니다. 

특히 부산 이전이 최근 산은의 가장 큰 이슈인 가운데, 이전 핵심 간부가 논란의 중심에 선 만큼 조사결과가 더 주목받게 됐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