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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종말 아닌 부활'…치솟는 월세에 흐름 바뀐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3.29 17:45
수정2023.03.29 18:23

[앵커] 

전세냐 월세냐, 집을 알아보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해보셨을 고민일 것입니다. 

금리 부담에 전세는 줄고 월세가 늘어났는데 최근 또다시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세 보증금 대출을 받으려다 이자 부담에 차라리 월세를 선택하려던 세입자들은 최근 치솟은 월세 가격에 난감해졌습니다. 

[심승우 / 서울 동작구: 어제(28일) 계약을 했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월세가) 조금 비쌌습니다. 제가 너무 부담이 돼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외곽 쪽으로 떨어진 곳은 아무래도 가격이 싸니까 그런 쪽으로 찾아보는….]

이달 서울 아파트의 월세가격지수는 106.3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전세가격지수는 86.5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100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당장 목돈이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은 낮아진 전셋값을 더 낮추기보단 수요가 많은 월세로 전환하고 월 임대료를 올리는 추세입니다. 

[유동희 / 공인중개사: 보증금 부분은 크게 차이가 없는데, 월세 부분은 10만원 정도는 인상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월세) 보증금 1천만원에 60만원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관리비를 합하면) 보증금 1천만원에 65만원이 되겠죠. 원룸 하나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월세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전세의 월세화 속도 역시 주춤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그런 경향들을 보이면서 전세와 월세 사이에서의 비용 구간들이 서로 비슷해지는 구간에 현재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월세 쪽으로 수요가 몰렸던 부분들이 전세 쪽으로 다시 넘어오는….]

급격한 금리인상기를 거치며 지난해 5월부터 월세비중이 전세를 앞질러 전세의 종말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 속도 완화와 월세 인상이 맞물리며 전월세 흐름이 또다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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