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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말 기준으로 76억9천725만9천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취임 후 첫 재산등록' 당시의 76억3천999만9천원과 비교하면 5천726만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늘(30일) 이 같은 내용의 신고사항을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가 약 71억6천만원으로 대부분이었습니다.

예금으로는 약 55억8천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윤 대통령 명의가 5억3천739만3천원, 김 여사 명의가 50억4천575만4천원이었습니다. 

김 여사 예금은 전액 시중은행 두 곳에 예치된 상태입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김 여사 명의로 돼 있으며,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의 건물이 총 18억 원으로 잡혔습니다. 

집값 변동은 없는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김 여사는 이 사저 외에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와 창고용지, 대지, 도로 등 3억1천411만2천 원 상당의 토지를 단독 명의로 보유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평균 재산은 약 45억 6천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 50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총 443억9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원모 인사비서관이었습니다. 

이 비서관의 재산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 첫 신고 당시보다는 2억원 가량 줄었습니다. 부인 소유 주식(328억 원)이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대형 한방병원 관련 재단 이사장의 자녀인 이 비서관 부인은 비상장주인 그린명품제약 주식 2만주, 자생바이오 주식 4만주, 제이에스디원 주식 2만주를 신고했습니다.
 
해당 주식에 대한 직무관련성 심사 결과 '직무관련성 없음' 결정을 받아 보유 중이라고 기재했습니다.

이 비서관은 본인 명의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 부인이 소유한 노원구 상계동 상가건물, 부부가 보유한 49억원 상당의 예금도 적어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64억9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 대통령실 참모 중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31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첫 신고분(약 120억6천만 원)보다 약 10억원 늘어난 것으로, 부인에게 상속될 보험 증가분에 따른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은 125억 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 중이라고 기재했으며 이 가운데 115억 원이 주식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인이 보유하던 '주식회사 김동조' 비상장주식 200주를 백지신탁했다고 써냈습니다.

그 뒤로 이관섭 국정기획수석(75억 원), 김대기 비서실장(73억원 4천만원),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72억 원), 주진우 법률비서관(70억 6천만 원) 순이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지난해 5월 신고 때보다 약 25억 원 늘어난 73억4천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예금은 23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28억 7천만 원 상당의 발행어음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도 전년보다 약 13억8천만 원 늘어난 36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부인과 공동명의인 한남동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18억9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현금 증가분으로 지난해 8월 모친상 부의금 5천만 원을 써냈습니다.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마이너스 1억9천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습니다.
 
신고 대상에는 경호처 소속인 김용현 경호처장·김종철 차장과 지난 10일 사퇴한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지난달 서울시 부교육감으로 이동한 설세훈 전 교육비서관도 포함됐습니다.

외교부 파견 신분인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과 최근 본부로 복귀한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도 명단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