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알리바바 6개사로 쪼갠다·FTX 창업자, 中에 뇌물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9 04:36
수정2023.03.29 07:38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알리바바 6개사로 쪼갠다...주가 폭등
▲FTX 창업자, 中에 수천만 달러 뇌물...추가 기소
▲"주행중 안전벨트 느슨"...美, 테슬라 조사착수
▲워런 버핏, 이 종목 또 샀다...옥시덴탈 370만주 추가 매수
▲"中 화웨이, 美 제재에도 14나노급 반도체 장비 자체 개발"
▲애플페이 이런 것도 된다고?...美서 '선구매-후결제' 서비스 출시
▲디즈니, 메타버스 투자 축소..."관련 부서 없앤다"
▲머스크 "트위터, 유료계정만 추천피드 게시·설문 참여"
中 알리바바 6개사로 쪼갠다...주가 폭등
중국 대표 빅테크 알리바바가 창사 이래 최대 개편에 나섰습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니얼 장 알리바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에게 배포한 서한을 통해 알리바바를 6개 독립 사업 그룹으로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에 설치될 독립 사업 그룹은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타오바오·티몰, 현지생활, 차이냐오,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등입니다.
각각의 그룹은 각자 이사회를 설치해 사업별 최고경영자 책임제를 시행할 계획으로, 조건을 갖춘 그룹은 독립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장 회장은 설명했습니다.
장 회장은 서신에서 "조직을 민첩하게 만들고, 의사결정 경로를 짧게 만들고, 대응을 빠르게 하는 것이 이번 개혁의 취지이자 근본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 사람에게 집중된 빅테크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중국 정부 당국의 비판과 견제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이번 조직 정비가 당국의 지지를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기술 기업이 지주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중국 당국의 기술 기업 단속 탓에 기업가치가 5천억 달러 이상 증발한 알리바바가 투자자와 시장을 공략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알리바바의 이번 구조 개편은 알리바바 설립자인 마윈이 1년여 만에 중국으로 돌아온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 발표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장중 14% 넘게 폭등했습니다.
FTX 창업자, 中에 수천만 달러 뇌물...추가 기소
지난해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가상자산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과거 중국 관료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뱅크먼-프리드가 해외부패방지법의 뇌물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추가한 새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형법상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으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의 범죄 혐의는 모두 13개로 늘어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 법집행당국은 지난 2021년 중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2곳에서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특정 계좌들을 동결했습니다.
아울러 알라메다의 사업 파트너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총 10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있던 알라메다의 계좌들도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사와 로비 작업을 통해 계좌 동결을 풀려고 여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성과가 없자 뱅크먼-프리드는 2021년 11월 '1명 또는 그 이상의' 중국 정부 관리에게 최소 4천만 달러(약52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뇌물로 전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인 알라메다는 동결 해제된 계좌들에 있던 10억달러를 거래에 활용했으나 계속 손실을 내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결국 FTX 붕괴 사태를 촉발했습니다.
그간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에게 제기된 사기 등의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지난해 11월 FTX 붕괴 이후 바하마에서 체포된 뒤 올해 1월 미국으로 송환됐고, 이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위치한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된 상태입니다.
오는 30일에는 뱅크먼-프리드의 보석 조건에 대한 심리가 열리고, 본격 재판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됩니다.
"주행중 안전벨트 느슨"...美, 테슬라 조사착수
미국 교통안전 당국이 테슬라의 안전벨트 결함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22~2023년식 테슬라 모델X 차량 5만대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당국은 테슬라의 앞좌석 안전벨트가 충돌 시 충격을 막아줄 정도로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는 신고 2건이 접수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안전벨트에 힘이 가해지자 벨트 연결장치와 프리텐셔너가 시트 프레임에서 분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2건의 신고 모두 충돌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NHTSA는 테슬라 생산 과정과 결함 발생률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테슬라는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이 종목 또 샀다...옥시덴탈 370만주 추가 매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에너지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식을 또다시 대량 매수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23일과 27일 이틀간 옥시덴탈 주식 370만 주, 2억1천600만 달러(약2천806억원) 어치를 매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현재 버크셔는 옥시덴탈 주식 2억1천170만주, 지분율 23.6%에 달하는 최대 주주입니다.
버핏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옥시덴탈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하며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옥시덴탈의 주가는 지난해 두 배 이상 오르며 S&P500 기업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버크셔는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허가를 얻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보통주의 최대 50%를 매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옥시덴탈을 완전히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버크셔는 옥시덴탈 지분 보유 외에도 보통주를 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50억달러(약 6조5천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과 8%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옥시덴탈 우선주 100억달러(약 13조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中 화웨이, 美 제재에도 14나노급 반도체 장비 자체 개발"
미국의 고강도 압박에도 중국 화웨이가 반도체 설계 장비 독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쉬즈진 화웨이 순환회장은 최근 다른 중국 업체와 함께 14나노 미터급 반도체 설계 장비를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올해 해당 장비를 실제 생산에 투입 가능한지 검증하는 작업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CNBC는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은 화웨이가 미국 반도체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도한 독자 개발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화웨이가 개발했다는 반도체 설계 장비의 효율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도 싱크탱크 탁샤실라연구소의 프라나이 코타스테인 첨단기술 지정학 프로그램 의장은 “반도체의 최고 수율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기업과 설계업체의 생산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중국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들이 이 장벽을 넘었다는 증거가 아직 충분치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화웨이는 2019년 5월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미국산 첨단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이런 것도 된다고?...美서 '선구매-후결제' 서비스 출시
애플이 '선구매-후결제'(BNPL) 서비스인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해당 서비스를 이날 미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출시한 뒤, 앞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신용카드처럼 선결제 후 일정 기간 내에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용자들은 애플월렛 앱에서 50~1천 달러(약6만5천~130만원)를 빌려 애플페이 가맹점과 온라인 구매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물품은 이자나 수수료 없이 6주 동안 4번에 나눠 지불할 수 있고, 신용 점수에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애플은 2014년 9월 애플페이를 출시한 뒤 계속해서 금융 서비스에 대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출시했고, 별도의 장치없이 아이폰 하나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탭-투-페이' 기능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디즈니, 메타버스 투자 축소..."관련 부서 없앤다"
디즈니가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디즈니가 이번주부터 시작할 최대 7천명에 이르는 정리해고 계획에서 사실상 메타버스 관련 부서를 없앨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조직은 가상현실 속 소비자 경험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로, 거의 전원에 가까운 약 50명 가량이 감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는 디즈니의 메타버스 투자 후퇴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압박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즈니의 전임 최고경영자(CEO)인 밥 차펙은 메타버스를 "차세대 스토리 텔링 개척지"라고 추켜세우며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실적 악화와 주가하락으로 밥 아이거 CEO가 구원투수로 돌아오며 수익성 우선 경영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울러 메타버스에서 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효과적인 금융 규제에 시간이 걸리는 점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메타버스 기술이 2027년까지 연간 5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머스크 "트위터, 유료계정만 추천피드 게시·설문 참여"
일론 머스크가 다음 달 15일부터 트위터의 '추천' 피드에서 유료 인증 계정의 트윗만 보여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유료 계정만이 트위터 이용자가 올리는 설문조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이같은 조치가 "첨단 인공지능(AI) 봇 무리가 점령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시행하는 이 같은 새 조치들로 인해 그동안 무료로 사용했던 많은 기능이 유료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트위터가 이중 구조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위터 유료 구독상품인 ‘트위터 블루’ 홍보물에는 계정의 유료 인증에 필요한 월 8달러(약 1만 원)의 요금이 “댓글과 멘션,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다음 달 1일부터 무료 또는 대기업 등에 소속돼 있지 않은 이용자의 기존 ‘블루 체크’ 인증을 제거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조치는 독립 언론인 등 주변부 목소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트위터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공언해온 머스크의 입장에 배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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