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메타버스 투자 축소…"관련 부서 없앤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9 04:25
수정2023.03.29 13:47
[디즈니 메타버스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디즈니가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8일 디즈니가 이번주부터 시작할 최대 7천명에 이르는 정리해고 계획에서 사실상 메타버스 관련 부서를 없앨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조직은 가상현실 속 소비자 경험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로, 거의 전원에 가까운 약 50명 가량이 감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는 디즈니의 메타버스 투자 후퇴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압박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즈니의 전임 최고경영자(CEO)인 밥 차펙은 메타버스를 "차세대 스토리 텔링 개척지"라고 추켜세우며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실적 악화와 주가하락으로 밥 아이거 CEO가 구원투수로 돌아오며 수익성 우선 경영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울러 메타버스에서 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효과적인 금융 규제에 시간이 걸리는 점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메타버스 기술이 2027년까지 연간 5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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