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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 된 반도체·중국…원전·다변화로 '활로'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3.28 17:45
수정2023.03.28 18:46

[앵커]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진영향이 큰데, 여기에 미국 반도체지원법의 세부사항이 공개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난감해졌습니다.

먼저 수출 성적표부터 짚어봅니다.

정윤형 기자, 우리나라 교역 조건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죠?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20.05로 1년 전보다 6.9% 떨어졌는데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36.2%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1차 금속제품도 7.5% 하락했습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보다 4.5% 떨어진 83.67로 23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연간 수출 규모가 10% 가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죠?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수출 부진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출액이 8~9% 감소하고 무역적자는 410억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일부 회복되고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대외 여건이 호전된다면 수출 감소율은 3%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협회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의 1∼2월 수출 감소 기여율은 70.3%로 전체 품목 중 가장 높았고요.

한때 한국의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은 올 들어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수출에 비상등이 켜지자 정부는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재외 공관장들에게 수출 증진과 공급망 관리를 돕는 적극적 역할 주문했습니다.

또 수출입은행에 2조원의 현물출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시켜 원전과 방산 분야의 수주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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