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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여 키워놨더니…칼스버그의 횡포?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3.28 15:22
수정2023.03.28 16:51

[사진=골든블루 제공]

골든블루가 오는 31일 이후 국내 칼스버그 맥주의 모든 유통을 중단한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골든블루의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칼스버그 그룹으로부터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인 ‘칼스버그’의 유통을 중단한다는 계약 해지 통지서를 받은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2018년 5월부터 수입·유통을 맡아온 골든블루는 이번 사태를 글로벌 기업의 횡포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칼스버그 그룹은 지난해 1월 이후 칼스버그의 수입, 유통 계약을 2, 3개월 단기 단위로만 연장해 왔고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단기 계약마저도 맺지 않았습니다.

또, 칼스버그 그룹이 지난해 10월 칼스버그 국내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유통, 마케팅, 물류 조직을 구성하는 등 계약 해지를 위한 사전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골든블루 측은 "불안정한 계약 관계 하에서도 계약 관계 연장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갖고 지속적으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고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까지 칼스버그의 유통 공백 없이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했다"고 말했습니다.
  
골든블루는 이번 계약 해지 통지를 다국적 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로 규정하고, 덴마크 대사관 방문 및 공정위 제소, 법적 소송 등을 전개해 일방적인 계약 해지의 부당성을 알리고 그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간의 불공정한 거래 관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글로벌 기업의 이러한 기만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정부, 기업, 협회 등과 함께 전방위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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