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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추니 인기 쑥…카플레이션, 이제 끝?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3.28 11:20
수정2023.03.28 15:34

[앵커]

'카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가격이 꾸준히, 많이 올랐던 자동차에서 지각변동이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을 2천만원대로 크게 낮춘 차가 나와 사전계약 인기몰이를 하는 중인데, 자동차의 가격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전망입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에 있는 쉐보레 매장입니다.

새로 출시된 차량이 2천만원부터 시작하는데 미국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소식에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배연수 / 인천 부평구 삼산동: 차 가성비가 너무 좋다고 얘기를 들어서 가성비 때문에 왔는데 차 디자인이 좋다 보니까 2열 자리에 저희 아이들도 태워야 하는데 충분히 태울 수 있는 공간이 나와서 빨리 사고 싶네요.]

사전 계약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GM 관계자: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주에 6천대 돌파했고, 오늘(28일) 1만 대를 달성했습니다.]

경쟁 모델 대비 몸값을 낮춘 영향이 큽니다.

다른 소형 SUV들의 가격이 최고 250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500만원가량 낮은 겁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요즘 카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자동차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일단 가격이 낮으면 자동차 구매 진입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국내외 완성차업계는 가격을 낮추고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소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금리 부담은 늘고 소비여력은 줄어드는 경기 불황에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자동차 판매 시장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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