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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말고 '코스피'…1분기에만 벌써 3곳 이전상장, 왜?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3.28 11:20
수정2023.03.28 11:57

[앵커] 

최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동하려는 상장사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1분기 들어서만 이미 3곳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오히려 앞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한 곳이 더 많았습니다. 

김기송 기자, 어제(27일) 코스피로 이전 상장 결정을 내린 기업이 있죠? 

[기자] 

신용평가 전문업체 나이스평가정보입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어제 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IT산업 핵심부품인 FPCB 제조 공급 기업인 비에이치가 코스피 이전상장을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고요.

삼강엠앤티에서 사명을 바꾼 SK오션플랜트는 이들보다 더 이른 1월에 이전상장을 주주총회에서 통과시킨 후 지난달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미 1분기가 지나기도 전에 이전상장을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가 3개나 되면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1분기에만 적지 않은 곳들이 이전을 준비 중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을 늘려 주가 안정성을 키우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코스피로 이동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의 수급을 받아 주가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를 보면 약세를 보인 곳이 더 많습니다. 

지난 2016년 이후 11개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했는데, 이 가운데 '이전 상장' 후에 주가가 오른 곳은 카카오와 포스코퓨처엠 등 네 곳에 불과했습니다. 

결국'코스피 시장 효과'가 아니라 주가 모멘텀의 핵심인 실적과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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