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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노동력·투자·생산성 향상 없으면 잃어버린 10년"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3.28 05:53
수정2023.03.28 07:45

[앵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세계은행은 투자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이지 않을 경우 전세계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임종윤 기자, 우선 세계은행의 경고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노동력 공급과 투자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전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이 오는 2030년까지 연 2.2%로 떨어져 30년 만에 최저치가 될 것이라는 게 세계은행이 현지시간 27일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최근 몇 년간 잇따라 발생한 위기가 전세계의 소득과 생산성의 저하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지난 30여년 동안 지속돼 온 글로벌 성장세가 끝났다고 세계은행은 진단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2000대 초반 연 3.5%대를 기록했던 전세계 평균 잠재성장률이 2010년대 2%대 중반으로, 그리고 2020년에서 2030년까진 2.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그럼 반대로 투자나 생산성을 높이면 성장률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하면 2030년까지 잠재적 GDP 성장률을 2.9%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세계은행이 내놓은 해법입니다.

2.2%까지 떨어질 수 있는 잠재성장률을 거꾸로 0.7%p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긴데요.

이를 위해서는 정책당국이 우선 인플레를 잡아 금융부문의 안정성을 높여야 하고 무역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게 세계은행의 주장입니다.

부문별로는 기후 친화적인 투자를 늘릴 경우 0.3%p, 디지털 서비스의 수출과 여성의 노동 참여율을 높이면 0.2%p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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