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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구조조정 착수…7천명 감원 시작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8 04:29
수정2023.03.28 10:16

[올랜도 디즈니월드 (로이터=연합뉴스)]

월트디즈니가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이번주부터 감원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의 정리해고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 감원 대상자가 추가 선정되고, 올여름 마지막으로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달 전 세계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직원 7천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측은 이번 정리 해고를 통해 55억 달러(약 7조1천6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지난 2019년 영화사 21세기 폭스를 인수해 수천명을 내보냈던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디즈니는 지난해 3·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1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어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같은 실적부진으로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파트너스가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디즈니의 구원투수로 돌아온 밥 아이거 CEO가 본격적인 비용절감에 나서기로 하며 위임장 대결에서 발을 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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