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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올린 강남 매물…마용성 종부세 효과 '글쎄'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3.27 17:45
수정2023.03.27 18:36

[앵커] 

일부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강남권 매매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를 올린 매물이 늘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초 전용면적 84제곱미터 기준 30억 원 아래 매물이 대부분이었던,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부르는 값이 30억 원 중반대까지 올랐고, 40억 원 매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양석영 / 서초구 B 공인중개사: 최근에 많이 오르긴 했어요. 급매가 빠지면서 34억까지 올라온 거죠. 34억 초반에는 사겠다는 분이 계시고, 34억이 됐으니 1억을 올려서 35억을 받겠다는 분이 계시는 거예요.]

서울 고덕동에서도 전용 84제곱미터가 15억 원을 넘는 단지가 나왔습니다. 

올해 초 11억 원 아래로 거래됐는데, 이달 14억 원 가까운 금액에서 매매됐습니다. 

지난주 서울 서초구와 강동구 집값은,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가 멈췄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물은 두 달 사이 1만 개 넘게 늘었습니다. 

다만,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마포와 용산, 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 소형 아파트는 올해 종부세를 피하게 됐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과거보다는 주택을 구매했을 때의 차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졌고, 경기 둔화 우려라든지 DSR 규제, 일부 지역 입주량 증가에 따른 미분양 증가, 이런 시장 지표들이 아직은 좀 불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전국 집값이 3% 넘게 빠지고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관망세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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