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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공개매수 '반'도 못 판다…'설상가상' 주가도 급락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3.27 17:45
수정2023.03.27 18:35

[앵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경쟁률이 2.2대 1을 넘기면서 100주를 공개매수 신청한 투자자는 44주 밖에 팔지 못하게 됐습니다. 

공개매수가 끝나기 무섭게 에스엠 주가는 급락하면서 개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주들은 에스엠 주식을 얼마나 받게 되나요? 

[기자] 

공개매수 신청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목표 물량 833만주의 2배가 넘는 1천888만주가 청약이 들어왔습니다. 

최종 경쟁률은 2.27대 1, 이에 따른 배정 비율은 44.13%입니다. 

공개매수 신청 물량이 목표치를 넘어설 경우에는 초과분을 매수하지 않고 주주별 안분비례 방식으로 청약 물량이 할당되는데요.

그러니까 에스엠 공개매수로 100주를 신청했다면 44주만 팔 수 있다는 겁니다. 

에스엠 보유 지분 15.78% 전량을 공개매수 참여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던 하이브는 물론 4.2% 지분을 가진 컴투스도 목표액의 44%만 처분이 가능하단 뜻입니다. 

내일(28일)부터 공개매수 청약 주식 매매금지가 해제되면 장내 거래로 처분이 가능한데 에스엠 주가가 급락해 남은 물량은 손실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결국 경영권 분쟁에 올라탄 개미들의 피해가 적지 않겠어요? 

[기자] 

에스엠 경영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재료 소멸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오늘(27일)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02% 떨어진 9만1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여기에 공개매수로 처분하지 못한 잔여 물량까지 쏟아져 나오게 되면 추가 급락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영권 분쟁 당시 올라탄 개미들의 경우 공개매수로 처분하지 못한 에스엠 주식을 낮은 가격에 처분해야 해 손실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물론 에스엠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단기간 내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주가가 오르지 않는 한 한동안 속앓이가 지속될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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