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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CEO 후보 공식 사퇴…경영공백 장기화 조짐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3.27 17:45
수정2023.03.27 18:36

[앵커] 

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가 주주총회를 코앞에 두고 결국 공식 사퇴했습니다. 

주총 안건인 사외이사 재선임건 역시 부결될 경우 이사회 구성부터 CEO 선출까지 KT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이민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는 오늘(27일)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윤 후보가 차기 대표 후보로 지난 8일에 뽑힌 이후로 20일 만입니다. 

KT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이 윤 후보 대표 선임에 대해서 연이어 반대 뜻을 전한데 이어 여권에서는 '이권카르텔'이라는 정치적 공세가, 검찰에서는 배임의혹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후보가 추천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도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이사회 구성 자체가 위태로워진 셈인데 주총에서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건마저 부결된다면 KT는 상법 상 이사회 최소 인원인 3명만 남게 됩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윤 후보는 찬성했지만 사외이사들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권고했습니다. 

KT 노동조합은 "경영위기 상황을 초래한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라"고 했으며 새노조 측 역시 "모든 대혼란의 책임 이사회가 져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사회 구성이 완료돼야 차기 대표 후보 선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보니 임시주총을 통한 이사회 구성이 급선무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KT의 비상경영체제에선 구현모 대표 이외에 직제상 1순위인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이 직무대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주총 당일 국민연금 반대로 사내이사를 자진 사퇴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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