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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LG전자에 1조원 빌렸다…OLED 사업 강화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3.27 17:45
수정2023.03.27 18:52

[앵커]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구원 투수로 나섰습니다.

OLED TV 시장 전망은 밝은데, 재무 구조로 투자에 나서지 못하자 운영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배진솔 기자,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게 얼마나 돈을 빌렸습니까.

[기자]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게 처음으로 1조원의 대규모 차입금을 빌렸습니다.

차입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3년으로 이자율은 연 6.06%이고,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일에 대해 "O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4천억원 적자 전환한데 이어 3개 분기 연속 손실을 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1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OLED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 재무 구조로 투자에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자 LG전자에 손을 벌린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점유율은 올해 46%, 내년엔 53%로 점점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경기 불확실성에 다른 기업들도 계열사 간 금융 협력하는 사례가 종종 있죠?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장기 차입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 상황에서 기술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자금 확보 차원입니다.

SK온도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을 유상증자 받은 바 있습니다.

반도체 수급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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