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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사태로 은행권 '코코본드'가 불안해…신한금융, 1350억 조기상환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3.27 17:45
수정2023.03.27 18:36

[앵커] 

크레디트스위스 사태로 조건부자본증권, 코코본드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은행권 전이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확산하자 조기상환을 결정한 은행도 나왔습니다. 

박연신 기자, 먼저 국내 코코본드 발행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신한은행은 이달 초 4천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했습니다. 

우리와 JB, DGB 등이 올해만 2조원이 넘습니다. 

국내 코코본드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31조5천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금융지주가 19조5천억원, 은행이 12조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코코본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다음 달 만기가 되는 1천350억 원 상당의 코코본드를 조기상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코코본드, 어떤 겁니까? 

[기자] 

코코본드는 미리 정한 특정한 발동 요건이 발생할 경우 원금이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되도록 한 채권입니다. 

국내 은행 코코본드는 전액 모두 '상각형'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위기 때 손실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됩니다만, 이번 CS 사태처럼 시장 위기 때 채권자 동의 없이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는 구조인 셈입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도 대규모 상각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비중도 작고, 조건도 달라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관호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그런 일이 벌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CS와) 조건도 좀 다르다고 해서 코코본드의 상각조건도 좀 다르고, 한국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재정이) 건전해서 크게 문제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코코본드 투자 심리 위축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오늘(27일) 긴급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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