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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하락에…수도권 건설 계약 급감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3.27 11:15
수정2023.03.27 13:25

[앵커]

고물가와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와 관련해 지난해 공공과 민간을 합산한 전체 공사 계약이 집계됐습니다.

연간으로는 계약액수가 좀 늘었는데, 4분기는 '계약 절벽' 수준의 계약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황인표 기자, 구체적으로 계약이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은 66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81조7천억원에 비해 18.4% 줄었습니다.

공사 주체별로 보면 공공 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2% 줄어든 17조1천억원에 그쳤지만 민간 공사가 크게 줄었습니다.

민간 공사계약액은 전년도 4분기에 비해 22.5% 줄어든 49조6천억원이었습니다.

공사 종류를 토목과 건축으로 나눌 때 토목은 6.8% 늘어난 17조9천억원 이었습니다.

반면 아파트와 건물 등 건축 공사계약액은 24.8% 줄어든 48조8천억원에 그쳤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4분기 들어 아파트와 건물 등의 건축 공사 계약이 크게 줄어든 영향"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반면 지난해 연간으론 오히려 건설계약이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4분기를 제외한 나머지 1분기~3분기 기간의 계약액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연간으로 전체 공사비 계약액은 296조 8천억원으로 전년도 288조 9천억원에 비해 2.7%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공공 공사계약액은 61조5천억원으로 0.9% 줄었는데 민간 공사계약액은 235조3천억원으로 3.7% 늘었습니다.

지난해 1~3분기 동안 민간 공사계약액이 매분기 12% 이상 증가한 영향 때문입니다.

즉 민간의 경우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는 공사계약 상승률이 매분 기 두 자릿 수로 크게 늘었는데 4분기 들어 부동산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공사계약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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