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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주가 10% 급락…하이브, '천억 잭팟→ 수십억 손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3.27 10:51
수정2023.03.27 16:55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경쟁률 2.3대 1을 기록하면서 마무리되자 에스엠 주가가 오늘(27일) 10%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5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10.35% 내린 9만 6천1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에스엠 주가가 1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월 9일 이후 47일 만입니다. 

앞서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엠 공개매수 최종 경쟁률이 2.3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배정비율은 44%로, 100주를 신청한 에스엠 주주는 44주만 주당 15만 원을 받고 카카오에 팔게 됩니다. 나머지 56주는 들고 있거나, 장내매도로 직접 처분해야 합니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식 수는 모두 1천88만 227주입니다. 현재 매매금지(락업)에 걸려 있는데, 카카오가 매수하지 않는 잔여 주식 1천54만 6천585주는 내일(28일)에 매매금지가 해제돼 거래할 수 있습니다. 

내일 더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을 우려한 에스엠 주주들이 이날 서둘러 주식을 매도하면서 낙폭이 커진 걸로 풀이됩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하이브는 4% 하락한 18만 원에, 카카오는 2.1% 내린 6만 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보유한 주식을 모두 공개매수에 참여해 처분하려 했지만, 44% 처분하고 나머지 197만 주가량은 처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모두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약 500억 원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공개매수로 얻은 차익(약 470억 원) 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계속 들고 있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오르더라도, '단기매매차익 반환제도'를 피하면서 장내매도하려면 8월까지는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단기매매차익 반환제도란 주요 주주가 지분을 취득한 뒤 6개월 내에 처분하면, 매매차익을 회사에 귀속시켜야 하는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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