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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기업가치 반년 만에 '반토막'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7 04:57
수정2023.03.27 10:57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시가총액 200억 달러(약26조원)를 기준으로 주식 상여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6일 머스크 CEO가 전직원에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경비 절감을 위해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트위터의 시총이 현재 20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식 상여금을 비롯한 성과급 지급 방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언급한 트위터의 시총 규모는 지난해 인수 당시 440억 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트위터가 2천5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소셜미디어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역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트위터가 파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트위터는 머스크에 인수된 뒤 극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7천500명이던 직원을 단숨에 1천300명으로 줄였고, 상징으로 꼽히는 '파랑새' 조형물부터 커피머신 등 회사 비품까지 온라인 경매에 팔아치웠습니다.

이런 가운데에도 머스크는 트위터가 "손익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는데, 앞서 WSJ는 현재 미납한 사무실 임대료와 자문사 비용 등을 놓고 9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머스크가 손익분기점을 이유로 이 같은 비용들을 지불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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