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베이징서 中 극찬…"혁신 더 빨라질 것"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7 04:35
수정2023.03.27 07:57
삼성전자부터 애플까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 명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베이징에서 이어지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을 위해 모였습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날로 강화되고 있지만, 중국을 대체할 만한 시장을 찾기 어려운 현실적인 판단 때문에 글로벌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찬양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쿡 CEO는 "중국과 애플은 지난 30여년간 함께 성장해왔다"며 "이것은 공생 같은 관계이고 양측이 모두 이를 누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기술 발전에 대해 "혁신이 빠르게 일어져 왔고, 향후 더 빨라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농촌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1억 위안(약189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현지 애플 매장을 직접 찾는 '깜짝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 다변화에 나서며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7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고, 매출의 20%를 맡고 있는 '큰손' 고객을 놓칠 수 없는 만큼 '친중국'을 거듭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최고경영자(CEO)가 미 의회 청문회에서 난타당한 이후, 쿡 CEO가 베이징에서 파안대소했다며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의아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지난해 엄격한 방역 정책 탓에 경제 성장이 3%에 그친 중국은 올해 목표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역대 가장 보수적인 성장 목표이나,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강한 반등을 보여주지 않는 부동산 시장 등이 아직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도 포럼에 모인 글로벌 CEO들에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제 성장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아울러 연일 미국에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고 있지만, 미국 재계엔 온건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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