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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강사업 전담 독립기구 만든다…시장 바뀌어도 지속"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3.26 10:25
수정2023.03.26 20:45

[9일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실에서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광 자원으로 사랑받게 만들기 위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전담할 기구를 별도 법인이나 SH 산하에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10여 년 전 서울시장에서 사퇴한 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무산됐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오 시장은 유럽 출장 중이던 현지 시간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15년 전 한강 르네상스가 철학을 달리 하는 후임 시장에 의해 거의 무화(無化)하는 바람에 10년 동안 한강변에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전담 기구 신설을 적극 추진해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장에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일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한강 횡단 곤돌라 추진 등을 담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이는 오 시장이 2007년 발표했던 '한강 르네상스'의 후속 사업입니다.

한강 사업 전담 기구 아이디어는 이번 출장 기간 방문한 독일 함부르크시의 하펜시티 프로젝트에서 얻었다고 부연했습니다.

1997년 시작된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함부르크 엘베강과 인접한 항구 인근의 노후 창고와 공장을 주거지·호텔·상점·사무실 등으로 되살리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로, '하펜시티 유한책임회사'가 2030년 완공을 목표러 진행 중입니다.

오 시장은 또 "사업 여러 개를 동시에 추진하는 별도 독립 조직을 만들면 이익이 남는 사업에서 얻은 흑자를 적자 사업에 투입할 수 있어 특혜 시비가 사라지고, 민간에서 걷어갈 이익을 고스란히 시민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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