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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에서 손 떼도 달리는 차, 언제 타볼 수 있을까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3.24 17:40
수정2023.03.24 18:25

[앵커]

핸들에서 손을 떼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 꿈같은 얘기지만 해외에선 이미 출시가 됐다고 합니다.

워낙 안정적이어서 운전 중에 게임을 해도 될 정도라고 하는데요.

국내에선 언제 타볼 수 있을까요?

황인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운전자가 핸들의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자 자동차가 알아서 차선을 지키며 앞차와의 간격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전방을 주시할 필요도 없고 두 손도 자유로워진 운전자는 자동차 스크린으로 가벼운 게임까지 합니다.

벤츠가 지난해 독일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자동차입니다.

레벨 3은 운전자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 없는 기술 수준으로 핸들에서 손을 떼도 스스로 주행합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최고 수준인 레벨2는 반드시 핸들을 잡아야 합니다.

현대차는 오늘(24일) 출시된 2023년형 제네시스 G90에 레벨3 기능을 넣으려다 연기했습니다.

현대차 측은 "현재 기술로도 레벨3 주행이 충분하지만 도로 테스트를 더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스트가 끝나면 빠르면 올해 가을에 레벨3 기술이 들어간 자동차를 타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벤츠의 레벨3 기술이 시속 60km 이하에서만 사용 가능한데 현대차는 이를 시속 80km까지 올릴 예정입니다.

이 정도면 제한속도 시속 80km인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도심 고속화도로에서 핸들을 잡지 않아도 됩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시속 100km 이상에서 레벨3 구현이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고 그렇게 된다고 하면 고속도로에서 상당히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꽉 막힌 출퇴근길 운전이 고생이 아닌, 편안한 휴식이 되는 순간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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