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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중환자실 수액 대란 석달 만에 "원료 중지"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3.24 17:40
수정2023.03.24 18:25

[앵커]

중국산 원료를 쓴 수액에서 곰팡이균 가짜 양성 반응이 나와 의료현장에서 혼란이 커진 문제 연속 보도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문제의 중국산 '원료'에 대해 사용중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다만, 유통 중인 완제품의 강제 회수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아임 기자, 우선 문제의 중국산 원료는 못 쓰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식약처는 오늘(24일) 중국 제약사 '산둥 티안리'가 제조한 포도당 원료의 국내 사용을 중지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포도당을 사용해 제조한 영양 수액제를 맞은 환자는 진균 검사에서 '가짜 양성'(위양성)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원료에 미량 잔류하는 '갈락토만난' 성분 때문입니다.

이 포도당이 들어간 국내 의약품은 대한약품공업의 수액제 10개 품목, 에이치케이(HK)이노엔 수액제 1개 품목, JW생명과학 수액제 3개 품목입니다.

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연말 석 달 간 주요 대학병원 중환자실 환자들에게서 곰팡이균 집단 양성 반응이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병원과 제약사의 추적 조사 결과 환자들은 동일한 수액을 맞았고 '가짜 양성' 결론이 나기까지 의료현장에서는 '항진균제' 투약 등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앵커]

정아임 기자, 원료는 '금지'인데 원료로 만든 수액은 회수 안 하나요?

[기자]

안 합니다.

식약처는 관련 수액의 시험성적서 등을 검토한 결과 제품 품질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완제품 회수는 하지 않고 필요시 교환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의료 현장에서의 혼란을 감안해 의료진에게 이 수액제를 사용하거나 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를 당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식약처가 원료에 대해 '사용 중지' 결정을 내린 만큼 문제의 원료를 쓴 수액들은 의료현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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