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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이냐, 고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3.24 17:40
수정2023.03.24 18:24

[앵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받으신 분들은 고민 깊어지실 겁니다.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를 놓고 선택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고정금리가 최저 3.83%, 최고 5.8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달 초 4.4%에서 6.5% 수준이었는데, 20여일 만에 상하단 모두 0.6%포인트가량 하락한 겁니다. 

변동형 금리도 최저 4.22%, 최고 6.2%까지 내려왔는데 고정금리보다 하락세가 빠릅니다.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건 희소식이지만 신규 대출자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고정형과 변동형 대출금리차는 하단이 0.4%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금리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언제까지 하락세가 이어질지 몰라, 대출 시점도 변수입니다. 

당장은 조금이라도 낮은 고정금리 선택이 더 많습니다. 

[은행 관계자: 80%가 고정금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아는 분들 거의 다 저한테 추천해달라고 하면 저는 변동을 추천하지만 본인들은 고정을 선택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추세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단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과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여파가 시장 금리를 빠르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3년 정도 생각하시고 대출 상품에 가입하신다면 변동금리가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은행권에선 당장 변동금리 대출보다 고정금리 선택 후, 중도상환수수료가 사라지는 3년 뒤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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