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필드' 유지보수 남한테 맡긴다…신세계건설 "사업 포기"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3.24 14:13
수정2023.03.24 16:21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건설 제공)]
신세계건설이 신세계그룹 내 쇼핑몰과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벌여온 유지관리 사업을 6년 만에 접습니다. 유지관리 사업은 지난 2017년 이마트 출신의 윤명규 전 대표가 취임 하자마자 시작한 사업입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 내 유일하게 적자전환하며 최근 대표 교체가 이뤄진 만큼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원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의 자회사로 이마트가 지분 42.5%로 최대주주입니다.
오늘(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관할 구청인 서울 중구청에 '시설물유지관리업'에 대해 폐업 신고를 했으며, 중구청은 지난 21일자로 등록말소 처리를 완료했습니다. 신세계건설은 폐업 신청 사유를 '사업 포기'라고 적시했습니다.
시설물유지관리업은 완공 이후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점검·정비·복구·개량·보수·보강 등의 공사를 할 수 있는 건설 면허의 일종으로 신세계건설은 해당 면허를 지난 2017년 취득해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신세계건설이 진행해 온 해당 사업에는 신세계 스타필드와 이마트, 물류센터 건물 유지관리가 대표적입니다.
신세계건설 측은 “건설 산업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선택과 집중을 위해 기존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건설은 국내 시공 순위 34위로 신세계그룹 내 대형쇼핑몰 시공 뿐 아니라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스타필드 아쿠아필드 등 골프·레저 운영 사업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주상복합브랜드 '빌리브'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업황 부진과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적자전환 했습니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조4323억원, 1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건설부문 매출에서 유지관리업은 한 자릿수 비중”이라며 “유지관리업은 전문업체가 많아 종합건설사로선 경쟁력 대비 원가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실적 부진에 직면한 신세계건설이 수익성이 낮은 유지관리 사업 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세계건설은 23일 이사회를 통해 정두영 신임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지난 6년 간 신세계건설을 이끌어 온 윤명규 대표가 이마트 출신의 유통전문가였다면 정 대표는 신세계건설에만 30여년 몸담은 건설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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