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인재도, 돈도 없다…국민연금 해외예산 30% 싹둑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3.24 11:15
수정2023.03.24 14:31

[앵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죠.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전방위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최전선에서 해외투자를 주도할 해외운용 사무소들의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해외 사무소 예산이 어느 정도로 삭감된 건가요? 

[기자] 

30%가량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실에 보고한 내용을 확인한 결과, 올해 공단 기금운용본부 해외사무소에 배정된 예산은 84억 1500만원입니다. 

2022년도 예산 119억 1600만원과 비교하면 29.4% 줄었습니다. 

올해 예산은 최근 5년 간(2019년~2023년) 배정된 예산액 중 가장 낮고, 지난해 실제 집행된 예산(97억원)보다도 적습니다. 

공단 기금운용본부 해외 사무소는 뉴욕, 런던, 싱가포르 3곳으로, 운용역 등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예산이 쓰입니다. 

최전선에서 해외투자를 주도할 우수 인력 수급이 시급한 상황에서 되레 예산은 깎인 것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줄었나요?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운용역 충원 등을 위해 해외 사무소 예산을 올려 잡았지만, 기획재정부가 큰 폭으로 삭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2023년도 예산을 편성하려고 했던 당시에, 해외 사무소 인력이 줄었기 때문에 예산을 전년 대비 낮게 잡았다"고 했습니다. 

현재 해외 사무소는 정원에 미달된 채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작년 말 기준, 뉴욕 사무소 정원은 25명인데 현재 인원은 17명입니다. 

런던 사무소는 정원 19명에 현원은 15명, 싱가포르 사무소는 정원 14명에 현원 13명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삼성생명, 최경증치매도 보장 '치매보험' 출시
신한 더모아 꼼수결제 이용정지…법원, 신한카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