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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TSMC, '80조' 2나노 공장 건설 돌입…"2025년 양산"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4 05:56
수정2023.03.24 10:3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TSMC, 2나노 공장 건설 돌입"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죠, 대만 TSMC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공정인 2나노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함께 보시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SMC가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신주 지역에 2나노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우리돈 80조원을 들여 총 4개의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TSMC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빠르면 2025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인데요.

지난해 6월 삼성이 세계 최초로 3나노 반도체 양산에 나선 지 불과 6개월 만에 마찬가지로 양산을 개시했고, 또 곧바로 '2나노' 반도체를 준비하며 1위 지위를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입니다.

TSMC, 길어지는 반도체 겨울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죠.

최근 1조엔을 투자해 일본에 2번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고, 이에 앞서 미국 역사상 최대 해외기업 투자 규모인 400억 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요.

특히 내년 가동을 시작할 애리조나 공장에서는 '큰 손' 애플의 주력 반도체를 만들기로 하는 등 시장 확장에 애쓰고 있고, 올해 연구개발비도 우리돈 8조5천억원 규모로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TSMC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8.5%로 삼성의 3배 이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나 홀로 질주에 나선 TSMC의 통 큰 투자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됩니다.

◇ 포드, '돈 먹는 하마' 전기차 적자

포드가 전기차 공략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완성차 업체지만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21억 달러, 우리돈 2조7천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서, 포드는 올해 이보다 더 큰 30억 달러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측은 당장 전기차 분야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은 높지 않은데,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적자를 피해 갈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도그럴 것이 업계 선두 테슬라에 이어 미국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위까지 끌어올린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1년에 20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기에 탑재될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총 3개의 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존 롤러 CFO 역시 투자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전기차 분야의 적자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스타트업은 생산능력과 기술,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나기 마련"이라며, 업계 선두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테슬라도 10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면서 기반을 마련했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포드는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에서 올해 우리돈 14조원 규모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하면서, 전기차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감당할 자원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2026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분야에서도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도시바, 日 JIP에 매각 결정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혼란에 빠졌던 일본 도시바가 현지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인수 제안을 결국 받아들였습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 엔, 우리돈 20조원으로 예상되는데요.

JIP 측은 향후 주식 공개매수를 시행하고, 상장폐지를 한 뒤 기업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는 과거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로 위기에 빠진 뒤 경영 재편을 모색해 왔습니다.

2년 전 CVC캐피털파트너스가 인수를 제안했지만 이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고, 이어 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같은 해 11월 그룹 전체를 분할하는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되는 등 혼란이 계속돼 왔는데요.

길 잃은 도시바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美 SEC, 코인베이스에 '웰스 노티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당국으로부터 사법 제재를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를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목요일장 14% 넘게 빠졌는데요.

사측은 자사의 스테이킹 서비스와 전자 지갑 등이 미 증권거래위원회의‘피상적인 조사’와 관련됐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불공평한 접근 방식은 혁신과 가상자산 산업을 해외로 몰아갈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회사들이 따라야 할 지침이 부족하다"며 "당국이 지침을 알려주면 이를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앞서 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크라겐의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증권에 해당한다며 서비스 중지를 명령하고 벌금 3천만달러를 부과했고, 리플 경영자들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하는 등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 힌데버그, 이번엔 블록 저격

트위터 창립자죠, 잭 도시가 세운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이 '공매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힌데버그 리서치의 공격을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힌데버그는 블록이  범죄 행위를 방조하고 이용자 데이터를 크게 부풀렸다고 폭로했는데요.

"지난 2년간의 조사 결과 블록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캐시앱'이 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는데, 이들 상당수가 범죄나 불법활동에 연루돼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40~75%가 넘는 계정이 가짜 계정이며, 사기 또는 중복 계정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블록이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전략적으로 무시해 캐시앱의 사용자 기반을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등의 가짜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캐시앱 카드를 신청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의 이름이 적힌 카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힌데버그의 표적이 된 블록의 주가는 목요일장 14% 넘게 급락했습니다.

◇ 머스크 "WHO에 권한 넘기면 안 돼"

일론 머스크의 입방정이 이번엔 세계보건기구, WHO로 향했습니다.

머스크는 WHO의 권한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는데요.

트위터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에 "국가들은 WHO에 권한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머스크가 관심을 보였던 게시물에는 호주의 우파 상원의원 맬컴 로버츠의 발언 영상과 함께 "로버츠 상원의원은 호주가 WHO에 주권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아울러 WHO 조직이 부패했다거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도 담겨 있습니다.

이에 테워드로스 총장은 머스크를 직접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소셜미디어와 주류 언론에서 팬데믹 협정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계속 보게 된다"며, "이 협정이 WHO에 권력을 넘길 것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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